[책 리뷰] 서 있는 사람들/문 밖에서 서성이는 나그네.


[책 리뷰] 서 있는 사람들/문 밖에서 서성이는 나그네.

법정/서 있는 사람들 숲에서 배운다 숲에는 질서와 휴식이, 그리고 고요와 평화가 있다. 숲은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안개와 구름, 달빛과 헷살을 받아들이고, 새와 짐승들에게는 깃들일 보금자리를 베풀어 준다. 숲은 거부하지 않는다. 자신을 할퀴는 폭풍우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이런것이 숲이 지니고 있는 덕이다. 숲으로 돌아오자 우선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흙을 만지고 나무들을 대하니 세속에서 묻은 때가 씻겨 갔다. 맑은 바람을 쏘이고 시원한 샘물을 마시자 시들었던 내 속뜰이 조금씩 소생하기 시작했다. 침묵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숲에 새로운 물감이 번지고 푸른 수액이 돌았다. 외부의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던 저 '믿바닥의 소리들'이 조금씩 들려왔다. 흙과 나무와 물로 이루어진 자연에는 거짓이 없다. 뿌리고 가꾼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그대로 보여 준다. 그 질서 앞에서는 억지나 속임수 같은 것들이 받아들여질 수 없고, 또한 그 세계 안에서는 아무것도 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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