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 왜 소아과 길잡이인가요?


블로그 시작, 왜 소아과 길잡이인가요?

선생님, 혹시 그때 먹인 이유식 때문일까요? 그날따라 응가 싸고 조금 늦게 기저귀를 갈았는데 그것 때문일까요? 정말 잠깐 아파트 단지 내 산책을 했는데... 그때 걸렸을까요? 환아의 보호자로부터 받는 수많은 질문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질문 속에 '죄책감'이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 어린 생명체가 아픈 것인지 내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내가 더 잘 알았더라면 아이가 아프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것이죠. 비슷한 환자를 수없이 봐온 의사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지겨운 질문일지도, 바쁠 때에는 짜증 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환자 중 한 명이 아닌, 아픈 내 아이는 부모에게 100%입니다. 아이의 아픔에 있어 몇 명 중 몇 명에서 발생하는가에 대한 유병률은 전혀 의미가 없죠. 그래서 부모들은 나 때문에 아이가 또 아프지 않게 하려고 밤을 새서 인터넷을 뒤지고, SNS와 각종 카페를 검색합니다. ㅇ에서 나온 를 먹고 좋아졌다. ㅁㅁ을 바르고...


#소아과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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