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번째 송이버섯산행


2022 5번째 송이버섯산행

송이산행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 저는 송이 산행을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송이 가뭄에 끝물로 향해가는 요즘, 한자리에서 7개를 만났네요. 누가 먹은 송이, 갓이 피기전의 송이들이네요. 송이는 갓이 펴지기전의 것이 좋은 송이로 치는데 갓이 펴지지 않은건 단단하고 싱싱해서 맛이 좋거든요 보기에도 좋고 운반하기도 좋고요. 기슭이는 갓이 펴진 퍼드레기 송이를 더 좋아합니다. 핀 송이는 '대' 부분의 식감은 좀 조금 떨어져도 갓 부분의 향이 매우 좋고 부들 부들해서 입에서 살살 녹거든요. 핀 송이는 양도 더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 송이가 해야할 일을 모두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상태라 뭔가 죄책감도 없습니다. 그래서 송이를 더 키워 따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건 제 산이 아니니 누군가 우연히 지나가다 볼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일것입니다. 욕심이겠네요. 번식을 위해 올라오는 송이지만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펴보지도 못하고 뽑히기 때문에 어쩌면 송이는 식용버섯의 왕이 아니라 비운의 버섯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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