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베토벤, 현악 4중주 16번 F장조 op.135


[스크랩] 베토벤, 현악 4중주 16번 F장조 op.135

"베토벤이 남긴 현악4중주의 마지막 곡인 동시에, 지상에서 57년을 머물다 간 그의 생애에서도 최후의 작품으로 자리해 있습니다. 물론 베토벤은 이 곡을 작곡한 직후에, 초연 당시 반응이 좋지 않았던 ‘현악4중주 13번 op.130’의 마지막 악장을 더 쓰기는 했습니다만, 한 곡의 온전한 작품으로 생애의 방점을 찍은 곡은 ‘16번 F장조 op.135’였습니다. 베토벤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한 줄기 햇살을 그리워했던 것일까요? 어찌 보자면 이 곡은 모차르트적입니다. ‘고난과 투쟁’으로 표상되는 삶을 살았던 베토벤은 생애 마지막 곡에서 역설적으로 유머를 보여줍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베토벤은 후기의 현악4중주들에서 매우 성찰적이고 명상적인, 아울러 웅대한 정신적 깊이와 넓이를 보여줍니다만, 이 마지막 현악4중주에서는 밝고 투명한 분위기의 악상들이 지배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밝은 것은 아닙니다. 아, 인생이 꼭 이 만큼만 안온했으면 좋겠다 싶은, 딱 그런 정도의 밝음이라고 해야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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