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인생


떠도는 인생

사람은 무엇일까요? 인생은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알 길이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고향을 떠나 떠돌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나이는 들고 무엇 하나 손이 잡힌 것이 없습니다. 무엇 하나 하려 해도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삶이란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전 아내와 둘이 앉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 집이 이렇게 많은 데 우리가 들어가 편히 다리 펴고 누울 공간 하나 없구나. 정말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살았습니다. 하루 살고 또 하루 살며 여기저기 옮기 다니며 살았습니다. 여전히 방랑의 세월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나다 집을 보면 '저 집에 살고 싶다.' '저 집이 우리 집이면 좋겠다'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합니다. 그냥 골목을 걷고, 이곳저곳을 걷습니다. 사람도 만나고 집도 보고 골목 풍경도 구경합니다.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냥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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