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고통 - 이기병

이 책은 추천을 받아 읽게된 책이다. 평소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이 많은 분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라 그런지 외국인 노동자의 근무환경, 의료 부담, 사회적 시선 등 생각해 볼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책의 저자는 내과 전문의이면서 인류학을 공부하여 지금은 의료인류학 연구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가 대체 복무로 외국인 노동자 의원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 일을 통해 깨달은 것들, 그 경험이 자신의 삶을 어디로 이끌었는지에 대해 쓴 에세이로 보면 되겠다. cdc, 출처 Unsplash 저자는 외국인 노동자를 진료하면서 질병이란 단순히 그 증상의 나열을 통한 분석의 결과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문화, 처한 환경, 특정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 다양한 요소들 간 복잡한 연결의 결과물일 수 있다고 말한다. 조선족들의 모호한 증상 표현에는 그들이 겪은 역사적 사건과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느꼈을 고용불안과 소외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끝내 죽음까지 이르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