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어제 6살 첫째의 유치원 합창제에 다녀왔다. 와이프는 회사일이 바뻐 혼자 다녀왔다. 긴장하며 줄서서 포즈 취하는 모습이, 너무나 서툴렀지만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이, 어설프지만 나름 연습한 춤동작들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우리 부모님도 이러한 마음이였을까. 30대초까지는 아이란 존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찌보면 관심밖의 존재였다. 오히려 애가 태어나면 나를 희생하는게 싫어 애한테 목 매달지 않을꺼라는 나름의 각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만큼 소중한 존재가 없음을 생각한다. 내 모든걸 걸어서 지키고, 남부럽지않게 건강하고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근데 세상을 살아보니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하고, 돈과 권력이 없으면 불합리한 대우가 만연한 세상이었다. 내 자식은 밤늦게까지 뼈빠지게 일을 해야 하는데 누군가는 부모 잘 만난 덕에 골프치러 다닐 수 있고, 돈에 쪼들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를 수도 있으며, 다른 이의 부정 청탁에 의해 내 자식의 꿈이 짓밟힐 수 있다.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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