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이건 그 시대의 현실은 무지하다

어느 시대이건 그 시대의 현실은 무지하다 . . . 짜증이 났다... 며칠간 찌는 더위탓도 있었지만 오늘따라 녹슨 서울의 하늘이 차문 스크린에 영사되는 폐허의 도시처럼 양재동 너른하늘은 숨죽여있었다... 시간은 전에 없이 더디게 흘러가고 빵빵대는 크락숀소리와 시선을 넘어 밀려있는 차량의 행렬은 공포의 대왕을 기다리는 듯 축포속에 불란하게 정렬한다... 때때로 들려오는 단순한 리듬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랩과 히팝은 내 심장박동을 어긋나게하고 고르지 못한 숨결을 자아낸다... 한강은 전에도 며칠전에도 어제도 자유낙하를 즐기는 사람들로 시름하다 다시찾은 잠깐의 고요속에 여린 불빛들이 부유한다... 문화가 죽고 문명의 이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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