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건조하면 심해진다는데 100만원 들여 로션 발라도 안 낫는 이유

아토피는 피부가 건조하면 심해진다고 해서 가려 울 때마다, 각질 일어날 때마다 로션이랑 수분크림을 진짜 덕지덕지 발랐었다. 심지어 내 피부에 맞는 로션이랑 크림이 하필 또 저렴하질 않아서 화장품 사다 쓰는 것만 해도 100만원 쓰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토피 치료비와 관리비로 정말 얼마를 썼던 건지 .. 하지만 비싼 로션이랑 크림이 제대로 값어치를 한 건 아니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덕지덕지 발라야 좀 수분이 보충되는 것 같은데 바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끈적거리면서 가려 웠다. 피부에 모든 땀구멍이 막힌 것처럼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기껏 바른 로션을 또 씻어내고 다시 바르고.. 바르면 바르는 거고 씻으면 씻는 거지 뭘 자꾸 바르고 씻어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부질없는 짓을 참 오래도 반복 했다. 한의사가 되고 아토피만 4천 케이스를 보면서야 알게 된 사실은 로션을 바르고 크림을 바르는, 단순히 보습제를 발라주기만 하는 관리는 피부 표면에 기름막 코팅만 해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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