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딩, 중딩의 여름방학

비 오는 화요일 오늘부터 일주일 간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어제 먹은 맥주와 안주들 때문에 몸이 좀 무겁지만 스마트폰을 찾아 "아침을 깨우는 5분 명상"을 너 튜브에서 찾아 머리맡에 두고 들으며 따라 한다. 기지개를 펴서 척추를 펴고 편안히 누운 자세로 나의 호흡에 집중한다. 내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느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내가 오늘 할 일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명상을 마무리한다. 옷을 모두 벗고 안방의 샤워실로 직행한다. 3분간의 냉수 샤워를 마무리하고 쫄깃해진 나의 정신과 신체를 말리고 정수기에서 나오는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면서 김치냉장고에 있는 사과를 하나 꺼내 크게 한입 문다. 순간 사과의 과즙이 나의 입안을 채움과 동시에 침샘을 자극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침이 입 밖으로 나오는 걸 간신이 나의 입술로 막는다. 거실에 앉아 사과를 마저 먹고 출근해야 하는 부인님을 깨운다. 중학교를 다니는 두 아들 녀석들은 아직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름 방학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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