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21 일상 - 쫄보


210821 일상 - 쫄보

타고난 성격이 의심이 많고 자존감이 높을 수 없는 환경에 어느 정도 노출된 유년시절을 보내서 스스로에게 항상 의심이 많다. 그래서 어떤 일을 시작하기전에 생각이 많고 자신감이 없다. 그래서 주변의 조언을 항상 깊이 새겨듣게 된다. 하지만 주변의 조언은 판에 박혀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을 잘 가라거나 고시를 준비하라거나 좋은 직장에 취업하라고 하고 (조금 더 나아가면 넌 공부밖에 살 길이 없다거나 사업같이 조금 다른 길로 가려하면 너랑 안 어울린다던가 앞으로 뭐먹고 살래 라던가) 어쨌든 대부분 모범적으로 시키는대로 살아왔어서 삶이 꽤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30세 초 때쯤 11시까지 몇주간 야근하며 내게 남은 것은 우울감과 괴로움 뿐이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괴로워 미칠 것 같다는데 어른들이 하는 얘기는 다 그러고 산다거나 조금만 버티면 좋은날 온다거나 그래도 이만한 직장은 없다거나 그런 얘기였다 살다보니 다 그러고 살지도 않고 버텨보니 조금은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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