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작업실에 대하여(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글쓰는 작업실에 대하여(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아름다운 꽃들이 질서정연하게 피어 있는 정원을 만들어 놓고도, 여기저기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야성의 숲에 있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하는 작업실에 설령 책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찻잔에는 시꺼멓게 변색된 커피가 반쯤 남아 있고, 바닥에는 흐트러진 원고들과 답장을 쓰지 못한 편지더미와 비스킷봉지와 초침이 박살난 시계가 떨어져 있더라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라. 글쓰는 이의 방은 이런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다. shots_of_aspartame, 출처 Unsplash 완벽하게 꾸며 놓은 작업실에 갈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그 곳의 주인은 자신의 마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내적 조절력의 필요성을 외적 환경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은 자기의 창조성이 완전히 그 반대편, 즉 조절력을 포기하는 데서 나오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여든 살의 메리델 르 수에르라는 작가는 여든 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몇 편의 장편소설과 단편 그리고 시집을 내놓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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