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핑계


마지막 핑계

그림 그리기를(특히 만화를) 좋아하는 아들, 그림 그리기를 지루하고 재미없는 야구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아빠.(야구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취!) 이 녀석이 같이 그림을 그리자고 할 때면 그야말로 고역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 그려야 하는지... 도무지 흔쾌히 응할 수가 없다. ㅠㅠ 먼저 튀어나오는 핑계는 "아빤 도저히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이다. 이렇게 말하면, 자기가 하나씩 알려준단다. 못 그려도 되니까 마음 편하게 시작해 보자고 새로운 일에 자신감 없이 자꾸만 뒤로 숨으려 드는 내담자에게 선생님께서는 따듯한 톤의 목소리로 도전을 협박한다. 그럴 때마다 뭉그적 뭉그적 딴짓을 하거나 갑자기 설거지, 청소를 시도하는데... 그리기 싫다고 매번 거절할 수만은 없어 가끔 같이 그리며 농담, 장난을 치면 서로 깔깔거리고 배꼽 빠지게 웃는 게 그게 그렇게 재밌나 보다.(웃다가 배가 아프다고 그만 웃기라며 진짜 운 적도 있다. '어쩌라는 거야?') 이렇게 아빠랑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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