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남인도 EP.4 "Oh! Ellora!"


생애 첫 남인도 EP.4 "Oh! Ellora!"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인도 대중교통은 모두 경험해 보자는 굳건한 의지가 빚어낸 결과였다. 정류장에는 릭샤 운전자가 열심히 호객행위를 했다. “Ellora(엘로라)?, Ajanta(아잔타)?”, “How much(얼마를 원해)?”, 우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No! we ride to bus(아니, 우린 버스를 타고 갈 거야).”, 이렇게까지 버텼으면 버스가 올 법도 한데 얄궂게도 릭샤 운전자만 많아졌다. 한 운전자가 비장한 각오를 한 장수처럼 다가오더니 아주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버스를 타겠다는 자존심을 재빨리 내려놓았다(사실 버스보다 릭샤가 편했다. 그리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체력 보존이 우선이었다). 돌아올 때는 꼭 버스를 타자고 약속했으니, 싱글벙글한 얼굴로 릭샤에 탑승했다. INDIA DAY 4 단속 피하는 방법, 참 쉽죠? 운전자는 자리만 있다면 승객을 최대한 태웠다. 운전이 불편할 법도 한데, 자기 옆자리까지 기꺼이 내주었다. 양옆에 승객을 태우고 엉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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