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의 괴로움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러브인 로그인>


속세의 괴로움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러브인 로그인>

연말연시에 혼자서 게임을 했다.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 보며 사랑스러운 애인과 185,000원짜리 호텔 디너를 먹을 수 있었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는고로 피자 한 판 시켜놓고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했다. 12월 24일에는 롯데주조에서 출시했던 양주 캪틴큐를 벌컥벌컥 마시고 12월 26일경에 일어날 수 있었겠지만, 크리스마스 다음날이 월요일인 데다가 캪틴큐는 단종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게임을 했다. 게임이란 무엇일까? 나로 하여금 속세의 괴로움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향정신성물질이라도 되는 건가? 오해 마시라. 나는 게임 산업과 게임 이용자들에게 분홍글씨가 될 수 있는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 도입을 단호히 반대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따금씩 게임의 세계에 푹 빠져 나를 잊는 몰두의 체험을 사랑한다. 그런 체험은 독서를 하다가도 낚시를 하다가도 심지어 노동을 하다가도 올 수 있다. 소설 <안나 카레리나>에서 귀족의 레빈은 우연한 계기로 농노들과 어울려 풀을 베다가 자신을 둘러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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