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몸을 다스리는 방식이 따로있다.


몸은 몸을 다스리는 방식이 따로있다.

전날 폭식증과 구토 때문에 힘들어하는 환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벌써 음식을 대할 때 안정적인 마음은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많이 먹어서 토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조금 먹어도 토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몸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굶기로 작정하면 더 배 고팠던 기억 없으신가요? 튀김을 먹지 말아야지 하면 더 먹고 싶었던 기억 없으신가요? 우리의 몸은 우리의 의지로 억압하고 명령하여 다스리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살살 달래서 습관이 생기게 해야 합니다. 습관이 되어서 저절로 굴러가게 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억지로 몸을 억압하면 몸은 꼭 복수를 합니다. 식습관이 깨졌다면 시간을 정해서 그저 때에 맞춰 먹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몸을 조금 기다려 줘야 합니다. 우리네 세상이 낮이 되었다 밤이 되었다가 무한히 반복되는 것처럼 우리의 몸이 음양의 순서대로 저절로 부드럽게 굴러갈 수 있도록 낮에는 양의 규칙대로 흘러가게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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