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속에 넣어둔 돈


책갈피 속에 넣어둔 돈

장모님이 2년전쯤 방 도배하는데 쓸 돈,백만원을 은행에서 찾아서 작은 방에 있는 책장에 꽂혀있는 책 속에 넣어 두었다. 얼마 후 쓸려고 찾았더니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어느 책인지는 몰라도 어디쯤인지는 짐작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했다. 우리 부부가 그 책을 다 뒤집어서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팔순이 넘은 어머니의 기억력을 의심하여 은행에서 찾아오는 길에 흘린건 아닌가 하고 짐작만 하고 포기하게 되었다.결국 도배는 우리 돈으로 해결했다. 그런데 어제 장모님댁에 갔다.7살 손녀는 심심하다고 재미있게 해달라고 했다.그래서 농담삼아,장난삼아,우리 할머니 잃어버린 돈 찾아볼래,했더니 손녀가 관심을 가지고 책장에 있는 책마다 돈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돈을 찾다가 제 엄마와 할머니에게 가서는 우리 할머니 돈 찾는 중이라고 떠들고 다녔다.장난삼이 손녀의 관심을 끌 목적이었지 돈을 꼭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결국 할머니의 아픈 상처를 건드는 일이 되는것 같아서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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