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서울 적응기


아이의 서울 적응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사교적이지 않았습니다. 외향적 성격이 아니었던 탓이죠. 때문에 늘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을 늘 싫어했고 덕분에 많은 학원들을 다니지 않아도 됐습니다. 딸아이는 엄청나게 외향적인 성격 같았습니다. 살아온 홍콩 동네에서는 거의 대장 느낌이었죠. 어딜 가나 자신감이 넘치고 모르는 아이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손을 내밀어주는 그런 친구였죠.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많이 위축된 느낌입니다. 학교는 여전히 엄격하고 어렵고…. 집에 와서는 같이 놀 동네 친구들도 없고 엄마 아빠는 짐 정리 하느라 놀아줄 시간도 없고 숙제도 해야 하고…. 게다가 낯선 환경이다보니 터줏대감 스러운 그런 모습 또한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애시당초 폐쇄적인 한국의 육아 문화에서 모르는 남에게 말 걸기가 쉽지도 않고…. 경계하는 모습 등등등.. 여하튼 앞으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 건 시스템적으로 아이가 충격을 덜 받게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부모는 튼튼한 방파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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