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젯밤(23.11.07)에 가까운 친척이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36세(88년생)의 젊은 나이이시고, 외가쪽 사촌 누나이신데 자궁경부부터 시작해서 대장 등 너무 많이 퍼진 암 때문에 투병하다가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얼굴은 딱 한 번 뵈었구요. 카페에서 일하면서 대여섯번 마주하고 처음으로 대화를 했었어요. 근데 이렇게 빠르게 세상을 떠나실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슬픈데 이모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군대에서부터 깊게 생각해왔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다시 가슴으로 다가오네요. 사실 모든 사람들은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시한부의 인생을 사는 것은 똑같죠 하지만 그 사실을 병원에서 들으면 더 와닿고 심각하게 생각하겠죠.. 심지어 내가 예상한 때보다 훨씬 더 빠르게 듣는다면.. 아찔합니다.. 이전에 로드킬을 당한 고양이가 카페 앞에 있었습니다. 사체를 처리하는 시청 부서에 연락하고 그 죽은 고양이를 잠시 벽돌 위에 천을 덮어두었었습니다....


#내몸을아끼자 #살자 #삶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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