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녀(Her)


[리뷰] 그녀(Her)

(스포일러 있음) 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력 끝내준다. 감정선을 쌓아올려가는 방식이 매우 세련되었다. 그러나 '강인공지능이 도래한 세상'이 너무나 빈약하게 묘사되는 바람에 도무지 극에 몰입을 할 수가 없다. Her의 각본가는 강인공지능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다. 과소평가라는 단어가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도 안되게 과소평가했다. 사만다 정도 되는 인공지능이 실제로 생겨난다면, 그 결과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할 것이다. 나는 저런 거 생기면 '은행 중앙 시스템 해킹해서 티 안 나게 내 계좌에 매일 100만원씩 꽂아주는 거 가능함?'부터 시켜볼 건데 아마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인공지능과의 로맨스'를 그리고 싶었다면 사만다를 덜 강력하게 만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각본을 쓸 때 '사만다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를 고민했을 것이다. 실제로 개쩌는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꽤 있기 때문에 이거는 확실하다. 근데 사만다는 그 능력을 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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