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휴일


자영업자의 휴일

안녕하쇼. 김씨 입니다. 오늘은 쉬는 날인데요. 쉬는 날에 맘 편하게 쉬는 게 참 어렵죠? 자영업자 선후배님들은 이해하실 거라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 일찍 퇴근했어요. 예전에는 '쉬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하면서 일을 했는데 막상 쉬는 날이 생겼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멍청이가 되어있어요. 제가 나고 자란 도시였더라면 조금은 덜 하겠지요.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을까를 곱씹어보니 그동안 꼭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제, 선물로 어떤 걸 받으면 가장 좋겠냐는 여자 친구의 질문에 한참이나 생각해봐도 딱 떠오르는 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많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았죠. 저에겐 행복이란 찰나 같은 아주 짧은 순간이에요. 3초 이상 유지되지 않더라구..


원문링크 : 자영업자의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