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을 맞이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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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른의 여름을 맞이하는 뜨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10년 전 오늘이 생각이 난다. 법학도의 꿈을 안고 법대에 진학하여 한 학기를 보내고 난 뒤 얻은 술병을 치유하느라 부단히 또 술을 마셔대고 있던 스무 살의 나는, 그래도 법학도라는 알량한 자부심이랄까, 누구도 헌법의 제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테지만 나는 그들과는 다르겠노라 학교를 찾아갔던 터였다. 사실 부정할 수 없지만 학교에 가면 술을 또 마실 것을 예상 못 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왠지 그날만큼은 탁상공론이나 하는 법학도들에게 진정한 탁상공론이 허락된 소중한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그래서 그날'도' 필름이 끊겼다). 내가 대학 재학 시절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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