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바위

나는 바위에 갇힌 떠도는 영혼 이 바위를 쪼개고 내 영혼을 끄집어 내다오 당신의 입맞춤으로 내게 날개를 달아다오 싸매고 또 싸매고 묶고 또 묶어 한 점 회한(悔恨)으로 오그라들던 내 그리움은 터져 나오는 설움에 열꽃 기둥 되어 땅을 가르며 허공에 붉은 울음 터뜨리다 몸을 비비고 서로를 껴안으며 한 개 바위가 되었다 하여 천년 침묵 속에서 조약돌 되고 모래 되도록 금 긋고 무늬 새기고 너설 부숴뜨리며 그 얼마나 몸부림쳤던가 그래도 끝내 빼치지 못했다 내 그리움은 억겁 기다림 속에서 흙이 되고 먼지 되도록 하늘과 땅 바다, 생겨났다 무너지며 빛 바랜 적이 그 몇 번이던가 그러나 끝내 주저 앉고 말았다 내 그리움은 이제 그리움은 속살 뜨거운 열기에 안으로만 녹아 내리고 헛들리는 사랑말에 가슴을 삭혀 내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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