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rden of Eden] Irreversible... Part I


[The Garden of Eden] Irreversible... Part I

자주는 못 가지만 가끔 대구 집에 내려갈 기회가 있으면 어렸을 때 살던 동네와 다니던 초등학교에 한 번씩 가 보곤 한다. 참으로 이상한 버릇이 생겨 버린 것이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고민거리가 생기면 친구랑 밤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 다니곤 했었는데 그렇게 시작이 된것 같다... 이것 역시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 동생이 대구에서 태어났으니까 최소한 내가 네 살이 되던 해부터 대구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의 대구 집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두 번의 이사를 더 했었지만 그 두번의 이사가 이루어진 곳 역시 같은 시장통 내에서였다... 그러니까 난 최소한 12년 동안 시장통에서만 산 것이다... 그전에 세 들어 살던 창배네 집(주인 집 막내 아들 이름이었는데 나 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았지만 우리 가족들 사이에선 그냥 이렇게 통한다...)은 허물어지고 없어졌지만 내 기억 속엔 같은 자리에 어린 꼬맹이 하나가 자리 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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