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오늘 점심 남편과 함께 먹었는데요 제가 점심 메뉴로 조금 부담스러운 메뉴를 고른지라 왠지 머쓱해서 "오빠~ 나 임신했나봐!" (이런 음식이 땡기다니) 이런 식으로 농담하려 했는데 임신했나봐 이 말 듣자마자 남편이 너무 기뻐해서 당황했어요 서둘러 농담인걸 알렸지만 음... 식탁에 홀로 조용히 앉아 오늘 낮에 남편이 지었던 표정을 다시 떠올리니 마음이 아파요 임신했다는 말 듣자마자 설레고 놀래서 반짝이는 두 눈 기뻐서 활짝 웃는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아기를 무척 바랬는데 저랑 달리 남편은 시큰둥하더라구요 저는 딩크를 원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아기가 생기지도 않고 기다리다 너무 지쳤고 해볼 만큼 다 한 것 같고 그리고 남편이 아이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어서 정말 자녀에 대한 미련도 없고 낳고 싶지 않은가보다 이 생각이 들면서 올해부터는 마음이 싹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남편의 그런 표정을 보고 나니까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요 사실 저는 아직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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