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품에 안기자 봄이 나려왔다

임신 초기부터 참 힘들게 했던 너였다.임신 3주차, 예민했던 첫째보다 더 예민하게 몸에 변화가 와서 알아차렸던 임신. 아기집은 있는데 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겨우 보인 아기는 심장소리가 희미하다고했다. 임신성 갑상선저하증수치가 나오기도하고 열달간 질염을 달고 지내야했다. 자궁경부길이가 짧아 입원을 권유받고 34주만 제발 넘기자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매일매일이 이벤트 가득하던 너는 수술이 예정된 38주차 2021년 3월 3일 오전 11시 33분, 아빠와 엄마에게 안겼다 '산모님, 울면안돼요 울면 잠들수가없어요. 마취가 안돼요'배를 여기저기로 흔들면서 썰려지는 느낌과 누르는 압박감, 이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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