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신민아, "스스로 너무 가혹했던 어린 시절...나부터 나를 사랑해야 돼"

모녀 관계는 유독 특별하다. 모두 해당되는 건 아닐 테지만, 딸과 엄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친구처럼 변해간다. 서로 짜증 내고 마음을 할퀴기도 하지만, 어느덧 돌아서면 서로를 안아주곤 한다. 딱히 사연이 없어도 관계 그 자체에 감동이 있다. 신민아. 사진 | 쇼박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3일의 휴가’는 사연이 많은 모녀의 이야기다. 저승에서 3일의 휴가를 받은 복자(김해숙 분)가 딸 진주(신민아 분)를 보러 이승에 내려오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진주는 미국에서 대학 교수를 할 수 있지만,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엄마가 지내던 시골에서 백반집을 운영한다. 복자는 충격에 빠진다. 사연이 딱히 없어도 모녀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눈물샘이 터질 텐데, 엄마 박복자의 인생은 이름처럼 박복하다.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슬픈 설정이 이어지지만, 이상하게도 눈물이 쏟아지진 않는다. 차분하게 엄마를 그리워하는 진주의 담담한 표정 덕분이다. 감정을 절제하고자 했던 신민아의 계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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