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코스모스, 흥칫뽕~


그깟 코스모스,   흥칫뽕~

지난주에 활짝 핀 코스모스들은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여전히 뚝방길에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벚꽃은 일주일만 지나도 꽃들이 다 떨어지는데 코스모스는 꽤 오랫동안 피어 있었다 일주일동안 매일 바라다 보니 코스모스에 눈길도 안가게 되었다 지겨워졌다고나 할까..... 이제 곧 있으면 코스모스 꽃들도 다 떨어지겠지... 코스모스는 일년 생이다 겨울이 되면 다 죽을테고.... 사진 찍은 것을 보면서 우습게 보았던 코스모스가 다시 보니 예뻐 보였다 나는 항상 뭐든지 더 예뻐야 하고 더 귀해야 하고, 더 특별해야 하고, 더 잘난 것들만 좋아한다는걸 알았다 가까이에 있고 흔하게 있고 매일 볼 수 있는건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나의 교만함이랄까.... 예쁘게 핀 코스모스에게 미안했다 "귀이천목" 먼 곳에서 소문으로 아는 것은 귀해 보이고, 가까이 있어 항상 눈에 띄는 것은 하찮게 여기는 나의 무지한 편견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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