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의 은퇴와 나달의 부상으로 최근에 보기 힘들었던 명승부가 예상되었던 살아있는 전설의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와 영건 알카라스(스페인, 1위)의 2023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은 조코비치의 3:1(6-3 5-7 6-1 6-1) 승리로 끝났다. 2세트까지는 정말로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선수끼리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두 선수는 마치 기계와 기계가 게임을 하는 듯한 진기명기를 주고 받으면서 관중들을 테니스의 진수에 빠져들도록 하였다. 그러나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초반 알카라스의 갑작스런 다리 경련이 일어난 이후부터 알카라스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조코비치 쪽으로 경기 주도권이 넘어갔다. 알카라스는 1, 2 세트 장기인 빠른 발을 이용한 묘기에 가까운 발리와 드롭샷으로 최강 조코비치를 괴롭혔는데, 다리 경련 이후로는 빠른 발을 이용할 수 없게 되서, 조코비치를 제대로 상대할 수 없게 되었고 일방적으로 밀리게 되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0-1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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