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자전거


2022년 첫 자전거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일요일 오후,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선스틱을 무척 열심히 바르던 막내 토끼. 언니의 선쿠션을 빌려서 두드리더만 이마는 왜 하늘을 바라보며 탕탕탕 쿠션을 치는거니?ㅋㅋ 앞머리 때문인가라고 생각하다가도 ㅋㅋㅋ 너무 웃기잖아 ㅋㅋㅋ 원래는 씽씽카를 타고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큰 토끼가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하기에 베란다에 고이 모셔두었던 자전거 두 대를 꺼냈다. 쨍한 붉은빛을 내는 철쭉 앞에서 우리 토끼들 찰칵 찰칵 구청 앞마당이 우리 집 정원인 것처럼 ㅋㅋㅋ 우리밖에 없는 곳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지만 큰 토끼는 전보다 힘찬 발구름으로 속도를 내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사촌에게 물려받은 자전거를 타는 막내 토끼, 연식이 좀 된 자전거지만 그래도 타기에는 무리가 없던 파란 자전거. 발을 앞으로 굴러야 하는데 계속 뒤로 페달을 밟더니 한 발 한 발 앞으로 조금씩 내디뎠던 우리 막내. 자전거 좀 탈 줄 아는 언니가 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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