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하는 진도. 임시보호는 실전이다.


밀당하는 진도. 임시보호는 실전이다.

2020년 2월. 가까운듯 가까워지지 않는 리암과의 거리. 지난 글에서 얘기한 것 처럼, 이제 출근할 때 리암이를 켄넬에 넣지 않고 출근해도 문제가 없었다. 집이라는 공간과는 조금 친해졌나보다. 하지만 나와의 거리는 밀고 당기기의 연속이었다. 켄넬 안 들어간다고 술래잡기 중인 리암 어쩌다 옆에 와있다가도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깜짝 놀라서 피아노 아래 구석쪽으로 도망가버리곤 했다. 아주 애가 탔다. 친해지려고 억지로 그 옆에 가서 앉아있거나 누워있곤 했다. 최대한 점수를 잃지 않기 위해서 움직이지 않았고, 서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 시기쯤에 찍은 사진들은 아래에서 위로 찍은 구도가 많다. 세나개의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정주행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강아지들은 사람이 일어서서 허리를 숙이는 것에 큰 위협을 느낀다는 얘기가 나온적이 있는데, 실제로 리암이도 내가 서있으면 더 긴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리암이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거나 아예 앉아있을 때 훨씬 편해보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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