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 당신을 사랑 한다는 것, 사랑 해 왔다는 것


[ #6 ] 당신을 사랑 한다는 것, 사랑 해 왔다는 것

갑작스레 찾아 온 축복을 사랑으로 감싸야 하는 책임감은 어떤 기분 이었을까요 점점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려 진다는데, 철이 안든건지 아직 그 무게의 중압감을 이리저리 피해, 잘 도망쳐 왔습니다. 엄마 찬스를 통해서 말이죠. 매번, 친구에게도 말 못할 끙끙 앓던 사랑니 같은 고민들을 해결도 안될텐데 고통을 던지려듯, 엄마에게 말하고는 했습니다. 그리 해 놓곤, 저는 매번 엄마를 지켜 왔다고 생각 했습니다. 이미 냉장고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데도, 마을 뒷산에 약수물을 뜨러 가자며 커다란 가방과 물통을 들고 계신 어머니가 걱정되어 함께 도토리를 주으러 떠나던 시간도, 엄마를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며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시집 살이를 해 오셨던 엄마는 외할머니를 항상 그리워하며, 식혜를 만드시면, 괜스레 해줄 언어 스킬이 없던 아둔한 남정네였던 저는 쭈뼛대며 맛이 어떻녜 저쩧녜 하며, 옆에 있어줬다고 혼자 바보같이 뿌듯 해 했습니다. 많이 힘들고...


#그리고모두사랑해요 #서로이웃환영 #서이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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