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뭐냐는 질문이 가장 어렵다


취미가 뭐냐는 질문이 가장 어렵다

가끔 사람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어볼 때가 가장 난처하다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어 대충 둘러대는데, 그게 이상한지 자꾸 나의 욕구를 파악하고자 호구조사 하시는 분들이 있다. 삶이 풍요롭고 여유가 있다면 왜 좋아하는 게 없겠나 돈만 많으면 재밌게 놀 곳, 쓸 곳 많겠지. 다만 한정된 자원...그래 투박하고 솔직하게 말해서 쥐꼬리만한 월급 받아갖고 내 현재와 미래를 다 책임질 걸 생각하니 먹고 싶은 거, 놀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것에 쓰기 주저하게 되었던 거다. 그렇게 여우의 신포도처럼 하나씩 욕구를 떼어내다보니 이젠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게 되어버린 거야 그래서 말 못 한다. 내 취미가 뭔지.. 퇴근 이후에는 이 거지같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에라도 몰두하고 있다는 걸 들키기 싫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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