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예술은 망했어


이제 예술은 망했어

1912년, 항공 공학 박람회를 관람한 ‘마르셀 뒤샹’은 친구 브랑쿠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회화는 망했어. 저 프로펠러보다 멋진 걸 누가 만들어 낼 수 있겠어? 막대한 자본과 노동력으로 만들어 낸 산업의 결정체를 목격한 뒤샹은 캔버스와 물감으로 작품을 만드는 자신이 사뭇 초라해 보였으리라. 카메라를 든 자들도 이 사진들을 보면 뒤샹의 마음을 알게 될까? 첨부한 사진들은 명품 브랜드 '카사블랑카'의 컬렉션 룩북으로 '미드저니'를 활용한 이미지다. 이것을 사진이라고 부를 건지는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결코 형편없는 이미지는 아니다. 빠르게 성장을 이뤄내는 중인 AI 툴이 보다 정교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 카메라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지 재고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창작자가 사라지는 계기는 아니라고 본다. 창작의 방식이 바뀌게 될 뿐 창의력을 축적한 사람의 역할은 온전히 혹은 더욱 중요해진다. 카사블랑카의 AI 룩북은 10여 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그들의 디렉팅으로 제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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