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과 초겨울의 만남의 광장


늦가을과 초겨울의 만남의 광장

오랜만에 영하의 날씨였지만 맑고 밝은 한낮의 여유가 있었다. 바람불고 한껏 추워진 날씨여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도 추워진 날씨로 산책을 잠시 머뭇거렸지만 새로운 차가운 기운은 나를 새로운 계절로 이끄는 듯 치열한 계절간의 전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시작은 추웠으나, 태양은 뜨거움을 막바지 불태우고 있었기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특히 드높은 푸른 창공은 나의 마음을 품어주듯 마냥 넓게만 보였다. 약간의 바람을 흔들거리는 갈대의 휘청거림이 나를 반겨주듯 춤을 선보였다. 사진에 담긴 모습은 약간 아쉽지만 실제로는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춤추는 갈대의 뒤로 흐르는개천도 반짝이면서 개천위의 모습을 반사해주는 선물도 주었다. 추웠지만 나오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영하10도까지 내려가도 눈과 빙판을 사이로 꾸준히 산책했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뚜~욱 떨어진 기온에 움추려지기는 해도 몇일 지나면 포근함으로 느껴질 정도로 적응하게 될 것이다.. 겨울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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