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절했고 넌 간절하지 않았다.


나는 간절했고 넌 간절하지 않았다.

우리 집은 정말 가난했다. 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우리 집은 반지하에 화장실은 거실보다 층고가 높아 여름이면 매번 물이 새던, 신월동의 열평 남짓한 작은 반지하였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난은 더욱 심해졌다. 다른 기술이 없던 엄마는 식당 일을 하며 자식 둘을 키웠고, 몇년 간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가 고등학생 때 다시금 서울로 돌아와 반지하의 삶을 이어나갔다. 스물 한살 즈음 LH 전세대출이라는 것을 이용해 처음으로 상가 주택 3층에 살게되었다. 반지하를 탈출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너무 기뻤다. 처음으로 내 방이라는 것도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가난한건 여전했다. 남들이 다 가는 대학을 우리도 갔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생각을 할 수 있는 정신과 시간의 방인 군대에서 21개월 내내 가난을 탈피할 방법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 때 당시 매일 밤마다 부대 도서관에 있는 경제 도서란 도서는 두번씩 읽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독서들이 지금의 내가 있게 된...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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