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취향, 김민철 저.


하루의 취향, 김민철 저.

나만의 취향 지도 안에서나는 쉽게 행복에 도착한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마음은 매일 흔들리며 어딘가에 닿고, 우리는 그것에 지갑을 열거나 시간을 쏟는다. 그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때론 절망, 때론 후회다. 하지만 운 좋게도 몇은 나에게 남는다. 나에게 꼭 어울리는 형태로. 나에게만 꼭 어울리는 색깔로. ‘나의 취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마침내 생긴 것이다. 내일 내 마음은 또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이 취향 덕분에 나다울 수 있었으니까. 근사하지 않아도, 우아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바로 그 취향이 오늘,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했으니까. 매일의 절반을 보내는 공간, 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 어쩔 수 없이 주인을 닮는 공간에 관한 결정이었다. 어디에 무엇을 놓고, 어디를 어떻게 꾸미고, 어디를 어떻게 비울 것인가 고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모든 고민은 하나의 고민에 닿았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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