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이 드디어 오늘 끝납니다. 앉아만 있어도 무더웠던 여름에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응원하는 동안은 잠시 더위도 잊었습니다. 양궁을 처음 알게 된 우리 집 막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모든 양궁 경기를 시청하며 목이 쉬어라 응원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부랴부랴 마트에서 양궁 세트를 사 오고 누나는 메달과 과녁을 만들었습니다. 양궁 선수를 유심히 관찰한 아이는 시위줄을 입술에 갖다 대는 것이 포인트라며 폼을 잡습니다. 덕분에 며칠 동안 양궁 놀이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배구에 푹 빠졌습니다. 라바리니 감독 김연경, 김수지, 김희진, 박은진, 박정아, 안혜진, 양효진, 염혜선, 오지영, 이소영, 정지윤, 표승주. 모든 걸 다 쏟아부었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는 제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일렁입니다. 내 인생에 가장 아쉬운 점이 그것입니다. 혼신의 힘을 쏟아붓지도 열정을 갖은 적도 없었던 내 인생이 끝까지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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