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들은 아름답다 부드러운 직선 도종환


나무 나무들은 아름답다 부드러운 직선 도종환

아침 창가에 나아가니 싱그런 나무가 내게 인사를 하네요. 도종환님의 나무를 옮겨봅니다 나무 도종환 퍼붓는 빗방울 끝까지 다 맞고 난 나무들은 아름답다 밤새 제 눈물로 제 몸을 씻고 해뜨는 쪽으로 조용히 고개를 드는 사람처럼 슬픔 속에 고요하다 바람과 눈보라를 안고 서 있는 나무들은 아름답다 고통으로 제 살에 다가오는 것들을 아름답게 바꿀 줄 아는 지혜를 지녔다 잔가지만큼 넓게 넓게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아름답다 허욕과 먼지 많은 세상을 간절히 지키고 서 있어 더욱 빛난다 무성한 이파리와 어여쁜 꽃을 가졌던 겨울 나무는 아름답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도 결코 가난하지 않은 자세를 그는 안다 그런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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