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배운다 겨울나무


나무에게 배운다 겨울나무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다음 날은 세찬 바람이 불었다. 쨍한 날보다 흐리고 축축하고 차가운 날의 연속. 계절이 바뀌었다. 겨울이 왔다. 마당에 높게 서있는 은행나무의 잎이 모두 떨어졌다. 종일 불었던 세찬 바람이 무겁게 느껴지는 나무잎을 떨궈주며 나무에게 이야기한다. "나무야! 한 해 동안 수고했다. 너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이제 쉬면서 잠을 자도 된단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동요가 생각난다, 나무에게 배운다.겨울은 지킴의 시간임을 배운다. 짧은 햇빛을 받아 견뎌야하는 겨울. 모진 눈 바람을 견뎌야하는 것을. 나무는 몸에 달려있던 잎을 물들여 가볍게 하더니, 마침내 다 떨구어내어 몸 전체를 무장한다. 들어오는 것도 나가는 것도 없이 지내야하는 나무의 겨울은 시리지만 충전의 쉼의 시간이다. 겨울이 주는 소리. '정리하고 쉬거라 그리고 견디며 기다려라. 반드시 봄이 올거야' 겨울나무는 그렇게 내 안에서 쉬어가는 계절임을 알려준다. "그만 애써도 돼. 너가 붙잡고 있는것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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