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소유 구상 나이듦이 좋은 이유


신령한 소유 구상  나이듦이 좋은 이유

나이듦이 신체적으로는 늙어가는 것 그러나 젊은시절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끼며 소유할 수 있기에 나이듦은 익어가는 것이다. 구상 시인의 노년에 쓴 시 신령한 소유 삶속에서 바라보는 열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오늘 아침 창가에서 피어있는 게발선인장 신령한 소유 구상 나는 이제사 탕아가 아버지 품에 되돌아 온 심회로 세상만물을 바라본다 저 창 밖으로 보이는 6월의 젖빛 하늘도 싱그러운 신록 위에 튀는 햇발도 지절대며 날으는 참새떼들도 베란다 화분에 흐느러진 페츄니아도 새롭고 놀랍고 신기하기 그지없다, 한편 아파트 거실을 휘저으며 나불대며 씩씩거리는 손주놈도 돋보기를 쓰고 베겟모 수를 놓는 아내도 앞 행길을 제각기의 모습으로 오가는 이웃도 새삼 사랑스럽고 이쁘고 소중하다, 오오, 곳간의 재물과 비할 바 없는 신령하고 무한량한 소유! 정녕, 하늘에 계신 아버지 것이 모두 다 내것이로구나 7월 부터 피기 시작한 호접란 꽃은 이제 두 송이가 남았다. 겨울을 따스하게 맞으라고 마지막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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