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씁쓸한..팥빙수


달콤씁쓸한..팥빙수

이 폭염에 무려 15분여를 땀흘리며 찾아가 본 공연.. 2011년에 창단된 서울교사뮤지컬단(YOLO)의 공연으로 올해는 학생과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하여 '지킬앤하이드'를 공연했다. 지인의 소개로 별 기대없이 갔다가 열정 가득한 훌륭한 공연을 보게 되었다. 중간 휴식도 없이 알차게 이어진 공연을 보고 나서 다시 돌아오는 길은 다행히 올때의 폭염은 사라진 뒤였다. 그럼에도 뭔가 뽀송하게 마르지 못해 눅눅한 수건처럼 처지는 이 마음의 정체는 뭘까. 잠시 들어온 카페에서 빙수를 하나 시키고 기다리며 곰곰히 생각해본다. 부러움..질투.. 이런 단어들이 먼저 떠오른다. 나는 부럽고 질투를 느끼고 있는 거였다. 자신의 본업과 다르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또다른 업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부러운 것이었다. 그리고 매일 생각만하지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한심한 거였다. 이런 생각을 하며 먹는 팥빙수.. 그 달콤씁쓸한 맛이란.....



원문링크 : 달콤씁쓸한..팥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