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전문직 도전을 결심한 이유

퇴사하고 전문직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다. 열심히 살았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원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아니었다. 원하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높고 확률이 높은 선택을 했다.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잘 될 것 같은 선택을. 수능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원하는 명문대에 입학하지는 못했다. 재수를 할 수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재수를 했는데 원하는 대학에 못 가면 더 실망하고 좌절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어쩌면, 명문대에 갈 수도 있는 확률을 포기하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갔다. 그때는 나의 선택이라고 믿었으나, 되돌아보면 실패가 두려웠던 것 같다. 혹시 모를 실패가 두려워서 아예 포기를 했다. 소속이 없는 삶을 지속하지 싶지 않기도 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전교권 성적으로 입학했다. 입학성적에 따라 반 배정이 됐는데, 나는 그 반에서 입학시험 1등이었다. 그때만 해도 창창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건강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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