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무진기행(김승옥 作, 1964년)


[감상문] 무진기행(김승옥 作, 1964년)

무진이란 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하는 물음이 생겼다. 도서관에 가서 한국지리에 관한 여러책을 찾아보아도 그 무진이란 곳이 쉬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탓이었을까? 무진 찾기를 포기한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설령 내가 무진이란 곳을 찾아냈다고 한들, 그것이 작품 감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하는. 내가 찾으려 했던 무진은 ‘무진기행’의 그 무진이 아니었다. 그저 무진이었다. 내가 찾아야하는 무진은 바로 김승옥 작가의 1964년 작 소설 ‘무진기행’ 속에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무진이라고 하면 그것에의 연상은 아무래도 어둡던 나의 청년이었다. 무진기행 중 6.25전쟁으로 대학의 강의가 중단되어 윤희중은 서울에서 무진으로 왔다. 희중은 징병을 면하게 하려는 어머니에 의해서 골방에 처박혀졌고, 거기서 한 청년의 어두움이 발현되어 간다. 모두가 전쟁터로 몰려나갈때 그는 어머니에게 몰려서 골방속에 숨어서 수음을 하고 있었다. 그때의 일기장엔 자신을 모멸하고 오욕을 웃으며 견디는 그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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