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분양권 잔금치는 날

분양권 슬롯 중 2번째 잔금치는 날. 은행서 중도금 대출 명의변경하고 이동하는 부동산 소장 차 안, 매도자와 매수자인 난 한 마디의 사적인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입담좋던 부동산 소장도 농담 한마디 꺼내지 않았다. 차 안은 라디오 소리만 가득했다. 마지막 명변 장소 향하는 동안 우뚝 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내 것이 될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한 게 많았는데 아직 잔금을 보내지 않아 그 무엇도 물어볼 수 없었다. 잔금 이체할 때까지 나눈 대화는 "머네요." "네, 그래서 오전에 서둘렀어요." 가 전부였다. 잔금 후에 부동산 소장에게 들은 정보가 아닌, 매도자의 입으로 매도 사유를 재확인하려다가 부질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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