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사람 냄새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 151회에서는 길 위에서 만난 승객들의 글을 싣고 달리는 명업식 택시 기사님 얘기를 담았습니다. "일기 쓰고 가실래요?"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께서 이런 노트를 수줍게 건네주신다면 그날 하루가 너무 새롭고 설렐 것 같지 않나요? 택시 기사님과 손님은 사실 일회성 만남이고, 익명이라는 힘이 있어서 노트에는 사람들이 눈치 볼 것 없이 편하게 써 내려간 듯 솔직하고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노트에 익명으로 자기 속사정 털어놓고 가라는 기사님의 선행 취지가 너무 좋았고, 그걸 실제로 행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이 밀려왔어요. 유퀴즈를 보면서 '일기장을 보는 듯한'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노트를 한번 엿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마침 이번에 이 노트가 책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 구성은 정말 노트를 최대한 담은 듯하게 보였어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수많은 손님들이 적어 놓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