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 순정(김평시인,칼럼니스트)

갈대밭 순정 -김 평- 소슬한 갈바람이 제아무리갈색얼굴 부비며사랑을 고백도 해보지만,산새도 잡새도 날아들어산이,들이더 좋다고 더 좋다고구애도 해보지만,은빛 머리채풀고 산으로 유혹하는 억새나,공원으로 손짓하는 핑크빛 사랑 물결 핑크 뮬리를 때론그리워도 해보지만,갈대는 대나무 마디같은 튼튼한 뿌리 보듬고몸은 비록 살랑살랑 춤추는 듯 이리저리 흔들리며 아픈 기쁜 울음 짖어대면서도, 선비같은 순정 하나만으로갈색추억 보듬고갈대는 물이 좋아물가에만 산다.남자도 여자가 좋아소슬한 갈바람 눈물에 흔들리는 순정도 멀리한 채꽃과 나비처럼갈대밭 순정으로만 산다.야속타 소슬한 갈바람 불지를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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