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사랑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기에 언제나 새로우며 최상의 호기심으로 배움에 임하지만 결코 지식을 쌓지 않으며 무엇이 되려고 한 적이 없기에 없음이라고 불리며 끝이 없이 깊고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앎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모름이라고 불리며 그의 힘은 무한하나 한없이 부드러우며 보지 않는 구석이 없고 듣지 않는 소리가 없으며 그의 덕은 높고도 크나 겸손은 한없이 낮으며 우리의 사고가 끝나는 곳 단어의 의미가 끝나는 곳에서 어쩌면 만날 수도 있는 그것은 실체로서의 사랑 오랜만에 시집을 들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었다. 정말 운 좋게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사랑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랑에 관한 대부분의 시들은 그 부분의 표현이 너무 직접적이여서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하지만 인도 철학자의 '사랑'이라는 시는 사랑을 실체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않고 관념적인 상태에서 잘 표현한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느낄지도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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