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의 컨디션은 언제가 최고일까 ?


미용사의 컨디션은 언제가 최고일까 ?

미용실은 내 중요한 머리카락을 전적으로 맡기는 선택 밖에 할 수 없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소비자에게 불합리한 구조적인 특징을 갖는다. 자리에 앉고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다. 아니 뭐 멈출 수도 있겠지만, 특히 나의 경우에는 안경을 벗고 머리카락을 자르기 때문에 다시 안경을 쓰기 전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진행과정이 궁금해서 어떻게든 보려고 눈을 부라려도 윤곽만 보일 뿐, 새로운 나와 만나는건 이미 결과가 나온 다음이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미용사분이 내 머리를 자르는 시간동안 나는 정작 내 머리가 잘리는 과정을 볼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심심하다. 그 심심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나에게는 두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 첫째 미용사와 스몰토크, 두번째 눈을 감고 생각하기, 분명 선택지는 두개지만 선택은 보통 후자다.(선택이 맞는지 모르겠다 대화란건 둘이 하는거니까..) 그날도 당연히 눈을 감고 있었다. 머리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띵 !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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