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양을 쫓는 모험 줄거리 (상) - 1/10


무라카미 하루키: 양을 쫓는 모험 줄거리 (상) - 1/10

수요일 오후의 피크닉 신문을 보고 우연히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된 친구가 전화로 내게 그 소식을 알려주었다. 그가 천천히 읽어준 조간신문의 일단 기사는 꽤 평범한 내용이었다.

대학을 갓 나온 풋내기 기자가연습 삼아 쓴 것 같은 서툰 문장이었다. 몇 월 며칠, 어딘가의 길모퉁이에서 누군가가 운전하는 트럭에 사람이 치였다.

그 사고를 낸 누군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 친구가 읽어준 기사는 잡지의 속표지에 실려 있는 짧은 시처럼 들리기도 했다.

"장례식은 어디서 할 것 같아?" 하고 나는 물어보았다.

"글쎄, 모르지”라고 그는 말했다. “그런데 도대체 그 애한테 집 같은 게 있었을까?"

물론 그녀에게도 집은 있었다. 나는 그날 당장 경찰에 전화를 걸어 그녀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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